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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오잠 경신잠 부체에 삼가쓰고, 옥산서원 향례사진

죽재권혁무 2011. 7. 31. 17:59

원조오잠 경신잠 부체에 삼가쓰고, 옥산서원 향례사진

시원한 청풍 자연바람을 주는 부체에 쓰다

2011辛卯年 음력으로 7월초하루 삼복더위를 이기기 위하여 文元公 晦齋 李彦迪 선생님이 27세에 새해에 지으신 원조오잠元朝五箴 : 畏天箴, 養心箴, 敬身箴, 改過箴, 篤志箴 그 중에 기삼잠其三箴 경신잠敬身箴 마지막에 "위종신우爲終身憂로 삼으려 한다." 라고 하신 말씀에 너무 감명을 받아 읽고 쓰고 또 쓰고 읽어 보면서 幷序 서두를 해석으로 먼저 읽어 보노라.

듣건대 옛날의 聖賢들은 그 德을 上向함이 날마다 새롭지 아니함이 없고 해마다 진화하지 아니함이 없으며 다만 날로 부지런하여 그 몸이 죽은 뒤에라야 공부를 그친다 하였으니 대개 사람 되는 道理를 다하여 하늘이 人間에게 賦與한 바를 저버리지 않으려고 함이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난 지 27년이나 되었다. 행실은 規則에 맞지 않고 말(言)은 法度에 어긋남이 많으며 배우기를 학문은 매우 힘서도 道는 이루어지 않았다. 나이가 장성하여도 德은 進就되지 않았다. 聖賢의 단계에 나아가지 못하고 마침내 일반 사람들의 귀결과 같이 될 것이 분명하다. 아 아! 오늘은 새해 아침이다. 한 해가 또 바뀌었는데 나 홀로 옛 것에 의지하여 자신을 새롭게 하지 못하는가? 다섯 잠을 지어 종신지우終身之憂, 평생지우로 삼으려 한다.

 

其三 敬 身 箴

我有我身하니 至重至貴로다 - 내가 가진 내 몸은 * 지극히 중요하고도 귀한 것이다.

受之父母하고 命於天地하야 - 몸은 부모에게 받았고 * 명은 천지에서 얻었으니(천지에 정신을 얻었으니),

參爲三才하니 匪萬物比로다 - 삼제는 天, 地, 人 이지요 사람이 삼제에 참여하였으니 * 만물에 비할 것이 아니다.

旣知其然하니 敢不自敬가 - 이미 그러한 것을 알았으니(내 몸이 이렇게 귀하다는 것을 알았으니) * 감히 내 몸을 스스로 공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敬之伊何오 持之以正이라 - 공경은 어떻게 할 것인가 * 몸가짐을 바르게 할 것이다.

容貌必莊하고 衣冠必整하야 - 용모는 반드시 씩씩하게(장엄하게) 할 것이고 * 의관을 반드시 整齊하며(단정히 할 것이며),

視聽有則하고 言動有法이라 - 보고 듣는 것에는 규칙이 있고 * 말과 행동은 법도가 있을 것이다.

淫樂慝禮를 不接心術하고 - 음탕한 풍류와 예에 어긋난 것들을 * 심술은 마음자리지요 마음에 가까이 하지 아니하며,

姦聲亂色을 不有耳目이라 - 간사한 소리와 眩亂한 빛깔을(여색을) * 듣고 보지 말 것이다,

非禮之地와 非正之所를 - 예가 아닌 곳과 * 바르지 않는 곳에는

足不敢履하고 身不敢處하라 - 감히 발을 밟지 않을 것이며 * 몸을 감히 거처하지도 말 것이요.

進退周旋에 必於理合하고 - 진퇴나 주선에(나아가거나 물러서거나 주선함에) * 반드시 의리에 합당하게 할 것이고.

出處行藏을 一以義決하라 - 出處 出은 관청에 나아가는 것이고 處는 집에 머무는 것이다 나서서 행하는 것과 집에 머물고 있어도 * 한결같이 正義로써 결정 할 것이다.

富貴不動하고 貧賤不移하야 - 부귀하다고 따라가지 아니하고 * 빈천하다고 피하지 아니해서,

卓然中立하야 惟道是依하라 - 탁연하게 中에서서(천지 한복판에 서서) *  오직 도에만 의지 할 것이다.

是曰能敬이니 不辱不虧로다 - 이것이 가로대 공경경자 敬함이니 * 욕되게 하지 말고 이지러지게도 하지 말지어다.

無添所生하고 庶全而歸하라 - 무첨에 添자는 더할 첨자이지만 여기서는 욕될 첨자에요 낳아주신 부모에게 욕되게 함이 없도록 해서 * 온전하게 해서 생을 마치게 될 것인데,

惟彼衆人은 昧於自持하야 - 오직 뭇 사람들은 * 스스로 몸가짐이 어두워서,

淫視傾聽하고 惰其四支하며 - 세상을 음탕하게 보고 귀를 기우려서 듣고 * 그 몸을 게을리 해서,

褻天之畀하고 慢天之技라 - 하늘이 준 몸을 더럽히고 * 부모에 받은 몸을 게을리 해서(업신여겨서),

營營食色하되 無廉無恥하고 - 食慾과 色慾에 매우 분주하여 * 염치가 전연 없으며

遑遑利名하되 無命無義로니 - 利慾과 名慾에 허둥대어 * 命運과 義理도 알지 못 하고,

不有其躬이요 惟欲之汨이라 - 그 몸을 돌보지 않고 * 다만 私慾에만 汨沒하드라.

我其監此하니 惕然自飭하리라- 내 이미 이것을 밝힌지라 * 惕然히(살금살금 조심조심하여) 스스로 신칙하겠노라(단단히 경계하겠노라).

洞洞屬屬하야 臨深履薄하리니- 洞洞屬屬은 조심조심 하여서 * 깊은 못에 임하듯이 하리로다(살 어름위로 걸어가듯이 조심하리라).

聖賢有訓하시니曰誠曰修로다- 성현의 훈계 한 바가 있으니(성인과 현인의 가르침을 남겼으니) * 誠하라(참되라) 修하라(닦아라) 하셨다.

敢以此語로 爲終身憂하리라- 감히 이 말씀으로써 * 종신토록 경계 하리라(종신토록 걱정거리로 삼으리라). 하셨습니다.

2011년 음력 7월 1일

참조 : 옥산서원 회재선생 연보年譜와 단산선생의 강의

감사합니다.

竹齋權赫武

 옥산서원 2010년 춘향입제 저녁

 

 생牲(돼지)을  사다리 위로 묘우에 진설 준비중

 

 문원공 회재선생 신위전 진설

 

문원공 회재선생 신위전 전작

 

옥산서원 유물관

 

옥산서원 유물관내

 

上 원조오잠 경신잠 원본

죽재권혁무(竹齋權赫武)

 

 

옥산서원 2010년 춘향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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