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모재 현판을 걸고 바라보니 엄숙히 고개 숙여 읍하여 지드라] 一 의사오모재권선생(충열사) 一 충신의사권복흥지려(충렬각) 一 충신의사오모재안동권선생(묘비) 一 유명조선 고충신안동권공(유허비각) 一 오모재공 一 오모재공 선조 一 오모재공 할아버지 읍하면서 고개 숙여 속으로 몇 번을 불러본 그 이름 집에 와서 적어 나열하여 보았다. 오모재(五慕齋)는 처음 당호(堂號: 집 이름)이면서 의사권복흥선조(義士權復興先祖)의 호(號)이다. 어제 오후에 나는 오모재(五慕齋) 현판 걸려고 단계서당(丹溪書堂) 강당(講堂)인 숭의당(崇義堂)에 올라서니 오모산(五慕山) 아래 작은 집을 짓고 오 모재 현판을 걸어 놓고 의사오모재권복흥(義士五慕齋權復興) 할아버지와 서산류 씨(瑞山柳氏) 할머니의 외동아들 지(䥍)와 함께 오손도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