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친구여!
우리 아프지 마세
틈틈히 운동하고
틈틈히 만나서 이얘기 저얘기 실컷하고
별거 없고 재미 없어도 같이 열심히 노세
좀 모자르면 받쳐주고
좀 넘치면 나눠주고
힘들다 하면 서로 어깨 기대게 해주세
어릴때 마냥 물놀이도 종종 같이가고
이산 저산 유람하듯 오르고 내리세
얘기 끝엔 좀 서운해도
돌아서거나 외면치 마세나
내가 부린것도 아집이요
네가 부린것도 아집이니
우리 서로 맞다해도 틀린것에
너무 노하지 마세
어느날 보니 가는 놈도 있데 그려
우리 기약없는 인생줄에
엮어놓은 인연 소중히 여기며
더 다독이며 사세나 친구여
너와 나 사이에 끝낼 일이 무엇이며
안볼 일이 무엇인가
그런 말 습관처럼 달고 사는 놈만 아니라면
우리 인연 우정으로 돌돌말아
같이 천천히 천천히 늙어가세
투박해도 좋고 소박해도 좋고
뺀질해도 좋고 뽀예도 좋을소니
이리 맞잡은 손 꼬옥 잡고 사세 그려
이래봐야 한세상에
저래봐야 한 세상에
이름 한 줄 남길 량으로 그리 부산 떨어대도
네가 내 친구요 내가 네 친구이니
좋은 인연, 좋은 사람 멀리서 찾지 마세
한결같은 마음 늘 예 있으리니
친구여 내친구여...
우리 돈 많이 버세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착한 일도 많이 하세
남 부럽지 않게 못살아도 후회없게
남의 것 탐하지 말고 사세
목소리만 들어도 좋고
술 한잔 함께해도 좋고
우리라서 좋을씨고
우리 천천히 천천히 늙어가세
이 세상 오래 오래 친구로
그리 그리 아껴가며 사세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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