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우거진 경주 운곡서원
코로나 19로 봉향을 9월 초정(初丁)으로 연기한 운곡서원의 지난 사진을 모아 보며 상상으로 운곡에 가보자.
왕신 저수지를 지나 골짜기로 들어가면 오른쪽 길은 사라 동네 가는 길목 변에 폭포가 있고, 왼쪽으로 들어가면 답방객이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 있다. 왼쪽 작은 개단 올라서면 무허가 식당 철거하고 넓은 밭이 있고, 고풍스럽게 새로 정비한 개단으로 오르면 긴 사구체 담장이 보이고, 단청이 깨끗하게 그려진 비각과 안동권씨 시조 유허비가 있다.
건물안에 강당 정의당 뒤편 경덕사에 안동권씨 시조 위패를 주벽으로 모시고, 동무에 죽림공 권산해, 서무에 귀봉공 권덕린을 배향하고 있다.
견심문을 지나면 넓은 대지에 갈산공 권종락 기적비가 있고, 갈산공 권종락은 죽림공 선조의 관작이 회복되어 교지를 받아들고, 단종 복위 사화에 죽었다가 단종 신원 될 때 다시 살아난 영주 금성단 오리발 닮은 압각수 가지를 꺽어 예천 죽림공 묘소에 들여 분황 고유제 지네고 운곡에 당도하니 도끼자루 만한 가지는 말라 비틀어진 압각수 가지를 심었는데 기적적으로 오늘날 아래 사진과 같이 크게 무성하도다.
폭포의 물소리와 풍경소리가 어우러진 유연정에 들어갈 때 마다 잠시 머물러 지방 유림과 선영의 옛 정취가 느껴져 감회가 새롭고 저절로 고개 숙여 묵념하게 되더라.
컴푸터 앞에서 2020년 5월 26일 오후
대구에 36세 혁무 삼가 적었습니다.
아래: 갈산공 기적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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