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권씨 원.사.당.재/경주기암원

기암공 한시

죽재권혁무 2022. 11. 28. 04:07

 안동권씨좌윤공파
오모재실기에 기암공 한시

 
敬題旌閣豎碑時(경제정각수비시)
정려각에 비석을 세울 때 삼가 짓다
 
艱難天步棘于時(간난천보극우시) 나라 운명이 몹시 힘들고 어려울 때
以祖貞忠躡險危(이조정충섭험위) 조상님의 곧은 충성으로 위험을 눌렀네
尺匕抽韜蠻醜鏖(척비추도만추오) 비수 뽑아 흉악한 오랑캐를 무찔렀고
寸心貫日國羞知(촌심관일국수지) 나라 수치 알고 임금께 충성 바쳤네
學文高邁殉忘疾(학문고매순망질) 학문이 고매하니 병을 잊고 순국했고
義理聰明達所爲(의리총명달소위) 의리가 총명하니 할 일에 통달하였네
旌表恩綸銘篆字(정표은륜명전자) 사적 알리는 임금 말씀 전자로 새기니
在西綽楔又東碑(재서작설우동비) 서쪽엔 정문 또 동쪽에는 비석이로다
 
敬題柳氏夫人貞烈褒旌時
(경제류씨부인정렬포정시)
류씨 부인의 정렬을 포정(褒旌)할 때 삼가 짓다
 
前命旌閭更表門(전명정려갱표문) 앞서 정려를 내렸는데 또 사적을 기렸으니
雙全忠烈我乾坤(쌍전충렬아건곤) 우리 임금이 충과 열을 온전히 해주셨네
魂招釜浦离虛野(혼초부포리허야) 부산포에서 혼을 부르니 도깨비가 달아났고
穴共丹林甲坐原(혈공단림갑좌원) 단림에 묘혈을 함께하니 갑좌 언덕이네
行進殽盃迎客賀(행진효배영객하) 축하객을 맞이하여 술과 안주 대접하고
忭欣跳舞誦君恩(변흔도무송군은) 임금 은혜 칭송하며 기뻐하고 뛰며 춤추네
嶠南七十餘州地(교남칠십여주지) 일흔 개가 넘는 영남의 모든 고을 땅이
樹立風聲此獨存(수립풍성차독존) 교화를 확립한 게 오직 이것에 달려있다네
 
謹題遺事後(근제유사후)
유사의 뒤에 삼가 쓰다
 
照耀靑紅雙綽楔(조요청홍쌍작설) 청색과 홍색 두 개의 작설이 눈부시게 빛나니
聖朝前後特旌門(성조전후특정문) 임금께서 앞뒤로 특별히 내리신 정려문이네
貞忠顧國能殲賊(정충고국능섬적) 곧은 충성에 나라 돌보며 적을 죽일 수 있었고
卓㤠爲夫自引魂(탁렬위부자인혼) 우뚝한 의열로 남편을 위해 스스로 혼을 불렀네
敬闡享儀銘大道(경천향의명대도) 공경스럽게 향사를 올리며 큰 도덕을 명심했고
未蒙贈典覺深寃(미몽증전각심원) 증직의 은혜를 받지 못해 깊은 원통함을 알았네
揄揚史筆咸來頌(유양사필함래송) 역사책에 사적이 드날리니 모두 와서 칭송했는데
薄識雲仍涕感昏(박식운잉체감혼) 식견 얕은 후손은 저녁에 감격하여 눈물 흘렸네
국역: 권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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