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권씨 원.사.당.재/경주기암원

기암원棄菴園

죽재권혁무 2023. 6. 24. 17:04

경주기암원棄菴園

 

경주시 강동면 다산리 235

호는 기암棄菴 휘는 응칠應七 30世

 

기암문중 추모공원기

이곳 다산리 二三五번지 효자등孝子嶝은 기암공 부군棄菴公府君 내외분과 그 후손의 묘소를 현대방식으로 이장하여 성역화하고 기암문중 추모공원棄菴門中追慕公園이라 이름한 곳이다.

부군의 원래 묘터인 학전동 해일산海日山은 산세가 수려하고 포항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동향으로 세인들이 좋은 터라 일컫던 곳이었다. 그로부터 이백 수십 년을 내려와 기암공 문중의 여러 형편과 시속의 급격한 변화로 인하여 종원의 일치된 결의에 따라 문중산을 타인에게 양도하였다. 이에 해일산에 모셔진 여덟 위의 이장을 위해 토지를 물색하던 중 기암부군의 배위와 아드님 제위 그리고 후손 여러 위의 묘소가 계신 이곳 토지를 매입하여 묘지 허가를 받아 추모공원을 조성하게 되었다. 이 공원은 멀리 삼봉이 바라보이며 가까이 저수지가 있는 술좌戌坐 동남동향의 양지바른 곳에 터를 닦았다 그리고 각각 흩어져 있던 묘소를 한 곳에 모셔와 성묘와 제향에 번거로움이 없게 하였다. 또한 앞으로 모두 서른아홉 위를 합폄하여 모실 수 있도록 하였으니 우리 후손들은 더욱더 조상에 대한 추모의 정성을 다하여 훌륭한 선조의 후손 된 도리를 다하기를 바라며 이에 그 내력을 이 비에 삼가 적는다.

임인二千二十二년 양력 八월 일

기암공 六세손 혁무赫武삼가 기록하고

안동권씨 좌윤공파 기암문중 삼가 세우다.

 

기암공묘지명

公의諱는應七字聖彦號棄菴姓權氏貫安東으로始祖는高麗大相太師諱幸이다十世에이르러諱至正은佐尹으로佐尹公派祖이다이어七代가현달하니諱世位는銀靑光祿大夫이고諱良俊은別將副正이고諱粹는文科요諱奕은文科로中門祗候며贈嘉善大夫吏參이며永嘉君에封해졌다諱用一은郎將門下侍中贈崇祿大夫議政府左參贊樞密院使諡號僖敬이요諱希正은文科로監察糾正이며贈大匡輔國崇祿大夫議政府左議政이요시호文靖이다文靖公의七男三女中의六男諱軺는文科判事로호는松皐이며高麗末節臣이다二代를내려와諱山海는宗簿寺僉正으로世祖丙子一四五六에六臣과함께端宗復位를謀議하다가동시에殉節하여贈吏曹判書이며시호는忠愍이니세상에서竹林先生이라일컫는다雲谷魯峯兩院에祭享되었다죽림선생의넷째아들諱哲孫벼슬判官이고공의十代祖이다端宗士禍에慶州로强制移住되니慶州入鄕祖이다諱敏保功部將과諱舜卿과諱平將仕郞行敬陵參奉은공의七代이상이다六代祖諱復興은號五慕齋로壬亂에殉國하여忠臣義士權復興之閭의旌閭가내려졌고丹溪祠의忠烈祠에祭享되었다夫人도殉節하여烈女義士權復興妻瑞山柳氏之門의旌表가내려졌다五代祖諱䥍는折衝將軍行龍驤衛副護軍을지냈다高祖는諱友賢이고曾祖는諱有經이고祖는諱國重이다考의諱는達相이요妣月城孫氏는汝璟의따님이다公은英祖戊辰一七四八에四兄弟의막내로태어나어려서부터부모님께孝道하고어른을恭敬하며형들과의友愛가독실하였으며聰明하고영리하다고칭찬을많이들었다공은특히집안에전해오는竹林先生의殉節과五慕齋公의殉國에대해많이물으며알려고하였다長成해서는선대조상을위하는사업에앞장섰다四十一歲때인正祖戊申一七八八에五十年前英祖己未一七三九에創建된六代祖五慕齋公의丹溪祠가허물어지자宗員과함께重建하였으며五慕齋實記도編輯하였다五慕齋公의旌閭閣에碑石을세울때와柳氏夫人의貞烈을褒旌할때각각지은칠언율시와五慕齋公遺事뒤에붙인칠언율시가이實記에실려전해지고있다公은別號의의미처럼티끌세상을벗어나隱居하며平素지은詩文을남기지않아지금公의事蹟을詳考할수없음이恨스럽다한편遺事뒤에붙인詩에이르기를贈職의恩典을입지못해몹시원통하다고하였으니이로써공이崇祖理念이敦篤하고文章과學識이뛰어났음을짐작할수있다配位月城崔氏는達熙의따님으로二男三女를길렀다長男述祖는三男一女로男은宅華宅柄宅希이고女는月城孫明鑰이다次男赫祖는二男一女로男은宅一宅樑이고女는月城孫星翼이다나머지는繁盛하여다記錄할수없다공의墓所는學田洞海日山에있었으나이번에門中에서이곳多山里孝子嶝에配位合窆으로移葬하고後孫의墓所도함께옮겨追慕公園을조성하였다이에공의六代孫赫武氏가族末甲鉉에게공의墓碣銘을짓는책임을맡겼다생각해보니한집안일이라감히淺學菲才라고辭讓하지못해僭濫함을무릅쓰고譜牒等자료에依據하여삼가위와같이敍述하였다銘은다음과같다

孝誠友愛 篤實하고 家傳忠義 일찍알아 先祖祠堂 重建하고 事蹟모아 實記編纂

버리기를 좋아하여 남은文字 七律三篇 이로써도 公의平生 學問奉先 證驗되리

海日山의 明堂묘역 세상變遷 地理不利 多山里에 移葬함에 夫人合窆 後孫同麓

追慕公園 造成하고 聖域事業 이룩하니 千世萬世 永遠토록 守護하고 祭享하리

壬寅二千二十二年八月二十六日 傍後孫甲鉉 삼가 짓고

同年同月三十日 棄菴公門中 삼가 세우다

 

휘 응칠 칠언율시

 

敬題旌閣豎碑時(경제정각수비시)

정려각에 비석을 세울 때 삼가 짓다

 

艱難天步棘于時(간난천보극우시) 나라 운명이 몹시 힘들고 어려울 때

以祖貞忠躡險危(이조정충섭험위) 조상님의 곧은 충성으로 위험을 눌렀네

尺匕抽韜蠻醜鏖(척비추도만추오) 비수 뽑아 흉악한 오랑캐를 무찔렀고

寸心貫日國羞知(촌심관일국수지) 나라 수치 알고 임금께 충성 바쳤네

學文高邁殉忘疾(학문고매순망질) 학문이 고매하니 병을 잊고 순국했고

義理聰明達所爲(의리총명달소위) 의리가 총명하니 할 일에 통달하였네

旌表恩綸銘篆字(정표은륜명전자) 사적 알리는 임금 말씀 전자로 새기니

在西綽楔又東碑(재서작설우동비) 서쪽엔 정문 또 동쪽에는 비석이로다

 

敬題柳氏夫人貞烈褒旌時

(경제류씨부인정렬포정시)

류씨 부인의 정렬을 포정(褒旌)할 때 삼가 짓다

 

前命旌閭更表門(전명정려갱표문) 앞서 정려를 내렸는데 또 사적을 기렸으니

雙全忠烈我乾坤(쌍전충렬아건곤) 우리 임금이 충과 열을 온전히 해주셨네

魂招釜浦离虛野(혼초부포리허야) 부산포에서 혼을 부르니 도깨비가 달아났고

穴共丹林甲坐原(혈공단림갑좌원) 단림에 묘혈을 함께하니 갑좌 언덕이네

行進殽盃迎客賀(행진효배영객하) 축하객을 맞이하여 술과 안주 대접하고

忭欣跳舞誦君恩(변흔도무송군은) 임금 은혜 칭송하며 기뻐하고 뛰며 춤추네

嶠南七十餘州地(교남칠십여주지) 일흔 개가 넘는 영남의 모든 고을 땅이

樹立風聲此獨存(수립풍성차독존) 교화를 확립한 게 오직 이것에 달려있다네

 

謹題遺事後(근제유사후)

유사의 뒤에 삼가 쓰다

 

照耀靑紅雙綽楔(조요청홍쌍작설) 청색과 홍색 두 개의 작설이 눈부시게 빛나니

聖朝前後特旌門(성조전후특정문) 임금께서 앞뒤로 특별히 내리신 정려문이네

貞忠顧國能殲賊(정충고국능섬적) 곧은 충성에 나라 돌보며 적을 죽일 수 있었고

卓㤠爲夫自引魂(탁렬위부자인혼) 우뚝한 의열로 남편을 위해 스스로 혼을 불렀네

敬闡享儀銘大道(경천향의명대도) 공경스럽게 향사를 올리며 큰 도덕을 명심했고

未蒙贈典覺深寃(미몽증전각심원) 증직의 은혜를 받지 못해 깊은 원통함을 알았네

揄揚史筆咸來頌(유양사필함래송) 역사책에 사적이 드날리니 모두 와서 칭송했는데

薄識雲仍涕感昏(박식운잉체감혼) 식견 얕은 후손은 저녁에 감격하여 눈물 흘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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