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좋은글중

한국의 경주 최부자집

죽재권혁무 2007. 5. 9. 13:15

한국의 경주 최부자집

 

  르네상스의 최대 후원자였던 세계적인 명가 피렌체의 메디치가는 200년동안 부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국의 경주 최부자집은 조선 중기 최진입 장군부터 현대 최준 선생에까지 12대 300년동안 부를 유지해 온 집안이다. 최준 선생이 전 재산을 영남대학에 기부함으로 이 집안의 부는 아름다운 종말을 고했지만 부불삼대(부는 3대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격언에 비추어 볼 때 이 최부자집 부의 대물림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그 부의 비밀은 무엇일까.

  최부자집의 가훈중에 첫번째는 '과거는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권력이란 칼날위에 서있는 것'과 같아서 가능한 한 멀리하라는 것이다. 최소한의 품위만 유지하고 권력은 멀리 하라는 권면이다. 또 한가지 인상에 남는 가훈은 '흉년에는 땅을 사지 말라''재산은 만석이상 지니지 말라'이다. 남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부를 축적하지 말고 과욕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확고한 철학이 세계 최장수 부자 가문을 유지한 비결인 셈이다. 부자가 되려면 먼저 확고한 원칙부터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