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손, 종손, 주손, 장손이란?
종손宗孫과 주손胄孫의 사전적 의미는 거의 같다. 하지만 종손과 주손을 관습적으로 구분한다면 종손은 종가의 대를 잇는 장손자, 주손은 한집안의 대를 잇는 장손자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종손은 대종손과 종손(파종손)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종손은 시조로부터 장자 장손으로 계속 대를 이어온 장손자를 말하고, 종손(파종손)은 파조로부터 장자 장손으로 계속 대를 이어온 장손자와 파조이하의 지파의 불천위로부터 장자 장손으로 계속 대를 이어온 장손자를 말한다.
주손은 파조이하의 지파에서 불천위가 아닌 선조(현조, 입향조 등)로부터 장자 장손으로 계속 대를 이어온 장손자를 말한다.
그렇다면 지파의 장손자는 아무리 많은 대수로 장자 장손으로 대를 이어왔어도 불천위를 모시지 않으면 종손(파종손)으로 칭할 수 없고, 주손이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 된다.
그러나 종가의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종손과 주손을 분명하게 구분하기는 어렵다. 시조나 파조이하에서 분파한 맏집이 수없이 많이 있을 수 있으므로 종가의 기준을 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자가례> 사당 편에 신주를 모시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대종과 고조를 잇는 소종, 증조를 잇는 소종, 조부를 잇는 소종, 부를 잇는 소종으로 구분하고 있다. 여기에서의 소종은 종손의 의미와는 다르다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종가를 대종가와 소종가로 구분한다는 말이며 대종손과 소종손의 개념도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위의 <가례>의 설명과 같이 고조이하의 소종가와 소종손도 있을 수 있겠지만 관습적으로 불천위를 모시는 장손자를 종손(파종손)이라고 칭하고, 불천위를 모시지 않는 장손자를 주손 혹은 장손이라고 칭하고 있다.
대종손, 종손(파종손), 주손, 장손 모두 종가를 계승하며 섬김과 나눔의 정신으로 봉제사 접빈객이란 책임과 희생을 감내해야 함으로 종중(문중)이나 사회에서 존중 받아야 할 것이다. 이 설명은 개인적인 의견도 포함하여 정리한 것이므로 다른 견해도 있을 수 있다.
[가] 대종손大宗孫
(1) 동성동본의 시조로부터 장자 장손으로 계속 대를 이어온 장손자를 말 한다.
(2) 종통을 이어받아 종가, 사당, 선산, 제사 등의 종무를 주관 한다.
[나] 종손宗孫(파종손)
(1) 파종손이라고도 한다.
(2) 각 파의 파조로부터 장자 장손으로 계속 대를 이어온 장손자로서 범 위만 작을 뿐 역할은 대종손과
같다.
(3) 파조이하의 지파의 불천위로부터 장자 장손으로 계속 대를 이어온 장 손자.
(4) 종손은 불천위를 모셔야 하며, 시호를 받았거나 2품 이상의 선조를 파 조로 모셔야 종손의 요건이
된다고도 하지만 절대적인 요건은 아니다.
(5) 소종중에서는 5-6대 선조를 모시는 장손자도 종손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소문중보다 더 큰
종중(문중)이 있을 수 있음으로 종손으로의 호칭은 신중하게 하여야 할 것이다.
[다] 주손胄孫
(1) 파조이하의 지파에서 불천위가 아닌 선조(현조, 입향조등)로부터 장자 장손으로 계속 대를 이어온
장손자로서 범위만 작을 뿐 역할은 종손과 같다.
(2) 일설에는 6대 이상의 선조를 모셔야 주손이라 한다고 하지만 절대적 인 요건은 아니다.
(3) 소종중에서는 5대조 이하의 선조를 모시는 장손자도 종손 혹은 주손 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가능한
겸양의 의미로 종손이란 호칭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라] 장손長孫
(1) 대체적으로 3-5대에 걸쳐 장자 장손으로 대를 이어온 장손자를 말한다.
(2) 소종중에서는 장손을 종손 혹은 주손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가능한 겸양의 의미로 장손으로 호칭함이 좋을 것이다.
[마] 지손支孫
지손은 지파支派의 자손을 말한다. 종손, 주손, 장손의 상대적인 의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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