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권씨 원.사.당.재/경주운곡서원

경주 운곡서원 관리사 상량식

죽재권혁무 2021. 6. 21. 03:02

경주 운곡서원 관리사 상량식 때 대들보에 쓴 글과 해석

 

應天上之五光(응천상지오광)은 하늘에 오색 빛이 감응하시고

오광(五光)이란 오행 사상의 근원으로 木 火 土 金 水로 하늘에서 준 천명을 말하며

 

備地上之五福(비지상지오복)은 땅에서는 오복을 주시옵소서

오복(五福)이란 서경에 나오는 수(壽) 부(富) 강령(降靈)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을 말하는데

 

하늘에서는 오광으로 응하여 지상에서는 오복을 주소서

천명을 받아 우주 오행의 상생 작용으로 지상에서 우주의 다섯 가지 복을 바란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오복을 설명하자면

수(壽)는 ‘남에게 누 끼치지 않고 오래 사는 것’

부(富)는 ‘마음이 넉넉한 것’

건강(健康)은 ‘육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가족의 평안까지를 포함하는 것’

유호덕(攸好德)이란 ‘덕을 좋아해서 덕을 쌓고 베풀면서 사는 것’

고종명(考終命)은 천명을 누리다가 평안하게 죽는 것‘

을 말하며 인간은 오광과 오복을 하늘과 땅에 의존하며 생을 영위해 가고 있다 할 것이다

 

아래와 같이 쓰기도 한다.

應天上之三光 備人間之五福

“하늘의 세 가지 빛에 응하여 인간 세계엔 오복을 갖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