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임란의사 창의록/ 권복흥

경주임란의사 창의록(慶州壬亂義士 倡義錄)

<1998년7월31발간>

오모재 권복흥(五慕齋 權復興)1555~1592

자는 중원(仲元)이요 호는 오모재(五慕齋)이며 본관은 안동(安東)이니 고려태사(高麗太師) 행(幸)의 후손이다. 증(贈) 이조판서(吏曹判書) 죽림(竹林) 산해(山海)의 6세손이며 참봉(參奉) 평(平)의 아들로 명종(明宗) 10년(1555) 지금의 경주시(慶州時) 강동면(江東面) 단구리(丹邱里)에서 출생하였다.

선조(宣祖)25년(1592) 4월 14일 임진왜란이 일어나 온 국토가 초토화되고 민생이 무참히 짓밟히는데 분기하여 종제 복시(復始)와 더불어 가동(家僮)들을 이끌고 의병을 일으켜 앞장섰다. 여러 사람이 공의 다리가 불편한 것을 보고 출전하는 것은 어렵다고 만류하자.

"내 비록 병으로 인해 다리가 불편하나 내 마음은 병들지 않았다. 임금이 난을 만나 피난길을 떠나는 형편에 어찌 병을 빙자하고 구국항전을 외면하겠는가?"

하고 동년 4월 28일 이미 적에게 점령된 다대포(多大浦)로 달려가 서사보국(誓死報國)의 자세로 화살이 다 할 때까지 분전하다 순절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그 아내 류씨(柳氏) 또한 초혼(招魂)으로 장례하고는 식음을 끊고 죽으니(九日不食自盡) 그 후 감사(監司)가 이 사실을 조정에 알리어 함께 충렬(忠烈) 정포(旌褒)가 내려졌다.

영조(英祖) 16년 사림공의(士林公議)로 공의 향리에 단계사(丹溪祠)를 세워 제향하고 뒤에 후손들에 의해 오모재실기(五慕齋實紀)가 간행되었다.

 

(參考文獻)

동경지(東京誌), 임진항쟁사(壬辰抗爭史), 오모재실기(五慕齋實紀)

 

<2007년5월19일 오모재 12세손 혁무 倡義錄 원본대로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