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음식궁합

매실 장아찌

죽재권혁무 2007. 9. 10. 18:06
피로를 회복시키는 식이요법으로 일본에는 「더운밥에 매실장아찌 한 개」라는 말이 있다. 위가 약한 이들에게는 매실장아찌를 마련하여두고 상식하면 크게 도움이 된다. 매실장아찌는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담가 먹기에는 번거로감이 없진 않지만 한번 만들어두면 오래 먹을 수 있고 손님대접용으로도 아주 상큼하고 귀한 음식이 된다.
우리몸은 구연산을 비롯한 각종 유기산에 의해서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와 기타 물질을 만들어 내므로 구연산이 부족하면 쉬 피로해지고 신진대사가 잘 안되며 어깨나 허리 등이 걸리고 쑤시는 각종 현상이 나타난다. 이럴 때 매실장아찌를 매 끼니에 몇 조각씩 먹어주면 영양물질의 소화흡수를 돕고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며 피로의 원인물질인 유산의 과잉생산을 억제할 뿐 아니라 혈액의 정화작용을 통해 혈액을 맑게 한다. 또 혈중 칼슘이온이 낮아지면 체질이 산성화되어 피로를 빨리 느끼게 되는데 매실은 칼슘의 흡수를 촉진시켜 무더위에 지친 피로를 적절히 풀어준다. 아울러 매실의 구연산은 해독작용과 살균작용이 강하므로 식중독이 많은 여름철에 매실장아찌를 마련하여두고 더운 밥에 매실장아찌 한 개를 입에 물면 입맛을 돋우어줄 뿐 아니라 장염이나 식중독 등 탈이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건강식품이다.


■ 제조법

◈ 간장장아찌

  • 청매를 씻어서 씨를 도려낸 다음 매실 100g에 누런 설탕 150g의 비율로 섞어 독에 넣어 약 두 달 간 발효시킨 후 매실을 건져내 끓여서 식힌 조선간장에 담는다.
  • 간장 안에 매실이 푹 잠기도록 한다.
  • 일주일이 지난 후 매실을 건져내고 간장을 끓인 후 식혀서 다시 매실을 넣는다.
  • 3, 4개월 지나면 맛있는 매실장아찌가 된다.

◈ 고추장장아찌

  • 매실장아치는 굵은매실을 골라 살과씨를 분리한다음 설탕에 절여 어느정도 액을 빼주는 과정은 위와 같다.
  • 액을 빼주지 않으면 매실에서 추출액이 나와 장아찌가 되지 않는다.
  • 추출액이 빠진 매실을 꺼내 고추장에 절여 놓는다.

◈ 소금장아찌

  • 매실을 깨끗이 씻어서 마늘쪽처럼 쪼갠다.
  • 약간의 소금물에 저린 후 국물을 따라낸다.
  • 쪼갠 매실과 설탕을 1:1로 섞어 유리 항아리에 재워놓는다.
  • 약 20일 후면 완성이 되는데, 술안주, 반찬용은 고추장에 비벼서 먹으면 맛과 향이 일품이다.


■ 활용법

  • 그대로 먹거나 천연조미료를 가미해 밥 반찬으로 먹으면 상큼하고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 아이들 도시락 반찬이나 간식으로도 그만이다. 도시락에 매실장아찌를 넣으면 좀처럼 음식이 상하지 않는다.
  • 어른들 술안주로 내놓으면 숙취를 예방한다.
  • 음식을 먹고 난 후 장아찌를 서너 조각 씹어 먹으면 입안의 음식물 냄새가 없어지므로 입 속을 개운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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