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문학산책

노을 속 두사람 (친구 이상길)

죽재권혁무 2007. 8. 27. 12:36

 

 
 

 

노을 속 두사람

 

 

문을 나서니

 

해는 서산마루에 걸려있고

 

가야할 길도 얼마남지 않은 듯

 

 

그러나

 

이제 나의 사무실을 나와

 

옷매무새를 다시 여미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린 걸음으로

 

삶을 음미해 보려한다.

 

 

이상길 . 강순자 부부의 시와 수필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