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문학산책

홍매화는 피고 (시) - 수현 허정자

죽재권혁무 2007. 9. 6. 16:44

 

 

 

 볼록 젓 가슴 풀어내는 날

      **홍매화는 피고 **

                               시 - 수현 허정자
      구월에 온다든 님이여
      구월지난 춘 삼월
      기다림에 지친 홍매화
      볼록 젓 가슴 풀어내는 날


      올 채비나 하고 있는지
      어둡고 긴 터널 지나
      밝은 새벽 운무 벗기며
      훠이 훠이 구름저어
      따스한 햇살 앞 새워
      둥실 두리둥실 오실레나


      차가운 바람 해치며
      얼어붙은 마음 온기가득
      담아 놓은 뜰 안으로
      흔들리지않는 홍매화는 피고 있습니다


      2007년 4월 한맥문학 200호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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